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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 영어 연봉 협상: 첫 제안부터 카운터·수락까지 표현 30선

By The Tiny Step Editorial · Last reviewed: 2026-05-15

외국계 기업 또는 해외 채용 오퍼를 받았을 때, 한국 직장인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제안받은 숫자를 그 자리에서 수락한 순간"입니다. 한국 채용 문화에서는 인사팀이 제시한 연봉이 사실상 확정 숫자에 가깝지만, 미국·유럽·싱가포르·도쿄의 외국계 본사 채용은 처음 제시되는 숫자가 협상 범위의 하단이라는 가정으로 설계됩니다. 즉, 협상하지 않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잘됐다"고 끝나는 자리예요.

이 글에서는 외국계 회사 또는 해외 포지션에서 영어로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 6단계 — 첫 제안 받기·시장 조사·카운터 오퍼 제시·푸시백 대응·비금전 조건 협상·수락 — 별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 30가지 이상을 정리합니다. 단순한 문장 모음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 왜 그렇게 말해야 하는지의 협상 논리까지 함께 다룹니다.

1. 첫 제안을 받았을 때 — 절대 즉답하지 않기

오퍼 콜이 끝날 무렵 채용 담당자가 "What do you think?"라고 묻습니다. 한국식 본능은 "Thank you so much, I accept!"이지만, 글로벌 채용에서는 그 자리에서 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표준적인 응대입니다. 며칠의 검토 시간을 요청하는 것은 무례한 것이 아니라 프로페셔널의 기본 매너입니다.

Thank you for the offer — it's exciting. Would it be alright if I take a couple of days to review the full package before getting back to you?
제안 감사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전체 패키지를 검토할 수 있도록 며칠만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a couple of days" = 2~3일. 통상 48~72시간은 모든 외국계 회사가 당연하게 허용하는 검토 기간이다.
I really appreciate the offer. Could you send the details in writing so I can review them carefully with my family?
제안 정말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꼼꼼히 검토할 수 있도록 서면으로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in writing" 요청은 표준 절차. 구두 약속만으로 사인하지 말 것. "with my family"는 검토 시간을 요청하는 가장 부드러운 명분.
Before we go further, could you walk me through how the total compensation breaks down — base, bonus target, equity, and benefits?
더 진행하기 전에 총 보상 구성 — 기본급, 보너스 목표치, 주식, 복지 — 을 한 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total compensation" 또는 줄여서 "total comp"는 외국계 채용의 핵심 용어. 기본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2. 시장 조사·앵커 설정 — 숫자 근거 확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숫자가 왜 합리적인지"를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Levels.fyi, Glassdoor, Blind, Built In, Comparably 같은 사이트와 같은 포지션의 동료들에게 받은 시장 데이터를 미리 정리해두세요. 협상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더 주세요"는 통하지 않습니다.

Based on my research and conversations with peers in similar roles, the market range for this level appears to be closer to [X].
제가 한 리서치와 비슷한 직무의 동료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봤을 때, 이 레벨의 시장 범위는 [X]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market range" = 시장 범위. 본인 욕망이 아니라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든다는 점이 핵심. 협상의 가장 강력한 무기.
I've been looking at comparable roles at [Company A] and [Company B], and the base salary tends to start around [X].
[A사]·[B사]의 비슷한 포지션을 살펴봤는데, 기본급이 [X] 정도부터 시작하더라고요.
경쟁사 이름을 자연스럽게 언급. 단, 거짓말은 절대 금지 — 채용 시장은 좁다.
Could you help me understand what level this offer corresponds to in your leveling framework?
이 오퍼가 회사 레벨링 체계에서는 어떤 레벨에 해당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테크 회사에서는 L4/L5, SDE II/III 등 레벨 구조가 있다. 동급 다른 회사의 밴드와 비교하기 위한 질문.

3. 카운터 오퍼 —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숫자 제시

본격적인 협상의 핵심. 한국 직장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계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던지지 않으면 협상은 시작되지 않습니다. "조금 더 받을 수 있을까요?"는 협상이 아닙니다. 카운터 오퍼는 반드시 (1) 감사 표현 → (2) 시장 데이터 → (3) 구체적 숫자 → (4) 유연성 시그널의 4단 구조로 던지세요.

I'm very excited about this opportunity. Based on the market data and my background, I was hoping we could land closer to [X] on base — would there be room to revisit that number?
이 기회에 정말 기대가 됩니다. 시장 데이터와 제 경력을 고려했을 때 기본급이 [X] 정도면 좋겠는데, 그 숫자를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을까요?
카운터 오퍼의 정석 템플릿. "land closer to X" = X 근처에서 결정되다 = 매우 부드럽게 숫자를 제시하는 패턴.
Given my [N years] of experience in [domain] and the scope of the role you described, I'd love to see the base at [X]. Is that something the team could consider?
[N년] 동안 [도메인] 경력과 말씀해주신 직무 범위를 고려했을 때 기본급이 [X]면 좋겠습니다. 팀에서 검토해주실 수 있을까요?
"I'd love to see" 는 직접적이지만 공격적이지 않다. 본인 가치를 구체적 근거(경력·범위)로 뒷받침하는 게 핵심.
If we could get the base to [X], I'd be ready to sign by the end of the week.
기본급을 [X]로 맞춰주실 수 있다면 이번 주 안으로 사인할 준비가 됐습니다.
"closing leverage" = 마무리 지렛대. "이만큼 주면 바로 끝낸다"는 신호는 채용 담당자에게 매우 강력한 동기가 된다.
I want to be transparent — I'm in late-stage conversations with another company, and the base there is in the [X-Y] range. I'd really prefer to join you, and I'm hoping we can close the gap.
투명하게 말씀드리면, 다른 회사와도 막바지 단계에 있고 거기 기본급이 [X-Y] 범위입니다. 저는 정말 이 회사에 합류하고 싶고, 그 차이를 좁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 오퍼가 실제로 있을 때만 사용. 거짓말은 무조건 들통난다. "I'd really prefer to join you"가 핵심 — 거리를 두지 않는다.

4. 푸시백·거절을 받았을 때

카운터 오퍼를 던지면 90%의 경우 채용 담당자는 "한 번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 또는 "그 숫자는 어려울 것 같다"로 응대합니다. 이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협상의 두 번째 라운드입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로 끝내지 마세요. 다른 레버를 찾는 시간입니다.

I understand the base might be capped. If that's the case, could we look at the signing bonus or the equity component instead?
기본급에 상한이 있다는 점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사이닝 보너스나 주식 쪽을 검토해볼 수 있을까요?
"capped" = 상한이 정해진. 기본급이 안 되면 사이닝/주식으로 옮겨가는 것이 표준 협상 흐름.
Could you share what flexibility there is across the full package? I'm open to creative structures.
전체 패키지에서 어떤 유연성이 있는지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다양한 구조에도 열려 있습니다.
"creative structures" = 창의적 구조. 채용 담당자에게 본인이 가능한 옵션을 모두 꺼내도 좋다는 시그널.
If the base really can't move, what would it take to have this role re-leveled to the next band?
기본급이 정말 움직일 수 없다면, 이 포지션을 다음 밴드로 re-level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re-level" = 레벨을 다시 정하다. 테크 회사에서 가장 큰 폭의 인상은 보통 레벨 조정에서 나온다. 강력한 카드.
I appreciate you checking. Could we schedule a quick call to talk through it? Easier to align over a conversation than over email.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게 통화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이메일보다 대화로 맞춰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
민감한 협상은 이메일 핑퐁보다 통화가 훨씬 효율적. 분위기와 톤도 전달된다.

5. 비금전 조건 협상 — 보너스·휴가·시작일·재택

한국 직장인이 가장 놓치는 영역입니다. 기본급만 협상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국계 회사에서는 다음 모두 협상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사이닝 보너스, 스톡 옵션/RSU, 보너스 목표치, 휴가 일수, 입사일, 재택 비율, 이주 지원, 학자금/MBA 지원. 기본급보다 협상 여지가 더 큰 항목들이 많습니다.

Would there be a signing bonus to help offset the bonus I'm walking away from at my current company?
현재 회사에서 포기하게 되는 보너스를 보전할 사이닝 보너스를 고려해주실 수 있을까요?
"signing bonus" = 입사 보너스. "leave money on the table"(미수령 보너스)을 회사가 보전해주는 것은 매우 흔하다.
I'd like to start six weeks out so I can wrap up properly and take a short break — would that work on your end?
현재 업무를 잘 정리하고 잠시 쉬고 시작하고 싶어서, 6주 후 입사를 희망합니다. 가능할까요?
시작일 협상은 거의 항상 받아들여진다. 한국식 "다음 주부터 가능합니다"는 본인에게 손해다.
Is there flexibility on the vacation policy — for example, an additional week given my prior tenure?
휴가 정책에 유연성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이전 경력을 고려해 1주를 더한다든가요.
미국 외국계는 vacation이 짧다 (15~20일). 경력에 따른 추가 휴가는 충분히 협상 가능.
Could we confirm in writing the remote/hybrid expectations? I'd like to make sure we're aligned on that before I sign.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조건을 서면으로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인하기 전에 합의 사항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근무 방식은 사인 후 바뀌면 가장 큰 분쟁이 된다. 무조건 오퍼레터 또는 보충 문서에 명문화.
Given the relocation involved, could the package include moving expenses or temporary housing support?
이주를 동반하는 만큼 이사 비용이나 임시 거주 지원이 패키지에 포함될 수 있을까요?
해외 이전 시 표준 항목. 묻지 않으면 보통 제공하지 않는다.

6. 합의·수락 — 깔끔하게 마무리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면 반드시 서면으로 최종 조건을 확정하고, 감사 메시지를 보내며 관계를 좋게 마무리하세요. 입사 후 새 매니저·동료가 될 사람들이기에, 협상 끝물에 "오케이, 사인할게요"로 끝내면 차가운 인상이 남습니다.

Thanks so much for working with me on this — I really appreciate the flexibility you showed. I'm thrilled to accept.
함께 조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여주신 유연성에 감사드리고, 기쁘게 수락하겠습니다.
"working with me on this" = 함께 조율해주다 = 협상 과정 자체에 대한 감사. 매우 자연스러운 closing.
Could you send over the updated offer letter reflecting the new base of [X] and the signing bonus of [Y]? I'll sign as soon as I receive it.
새 기본급 [X]와 사이닝 보너스 [Y]가 반영된 갱신 오퍼레터를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받자마자 사인하겠습니다.
구두 합의는 합의가 아니다. 갱신된 오퍼레터를 받기 전에는 절대 현직장에 사직 통보 금지.
Looking forward to joining the team — please let me know what the next steps look like on your side.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대됩니다. 회사 쪽에서 다음 단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협상 종료 후 첫 인상을 결정하는 한 줄.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톤이 좋다.

실수하기 쉬운 포인트 5가지

마치며

외국계 회사 연봉 협상은 단순히 더 많은 돈을 받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본인이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가진 사람인지 회사와 합의하는 과정입니다. 처음 받은 숫자를 그대로 수락하는 것은 회사에게는 "이 사람은 시장 가치를 잘 모른다"는 신호가 됩니다. 협상 한 번으로 평생 연봉 곡선의 출발점이 달라지고, 다음 이직 때의 기준점도 함께 올라갑니다. 협상 후 정중한 후속 이메일이 필요하다면 팔로업 이메일 템플릿맺음말 가이드를 함께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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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한국 직장인은 연봉 협상이 어려운가

한국 채용 문화에서 연봉은 "협상 대상"이라기보다 "통보 대상"에 가깝습니다. 입사 지원서에 희망 연봉을 적고, 인사팀이 사내 기준에 따라 책정하고, 본인은 받아들이는 — 단방향 흐름이죠. 그래서 외국계 회사 첫 오퍼를 받으면 "감히 어떻게 더 달라고 하지" 라는 본능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채용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정이 깔려 있습니다:

결국 영어 연봉 협상에서 가장 큰 벽은 영어 표현이 아니라 "협상해도 된다"는 마인드셋입니다. 이 인식 전환만 되면 본 글의 표현들은 충분히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References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