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he Tiny Step Editorial · Last reviewed: 2026-05-06
외국계 기업이나 글로벌 팀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영어 커뮤니케이션 자리는 회의도, 발표도 아닌 1:1 미팅(one-on-one, 흔히 "원온원" 또는 "1on1")입니다. 매니저와 1:1로 30분~1시간 동안 진행 상황·블로커·커리어 이야기를 나누는 정기 미팅인데, 한국 직장인에게는 의외로 가장 까다로운 자리입니다. 회의는 안건이 정해져 있고 발표는 대본을 외울 수 있지만, 1:1은 주도권이 본인에게 있고 주제를 직접 끌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1:1 미팅을 준비-시작-진행-피드백-커리어-마무리 6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바로 쓸 수 있는 영어 표현 30가지 이상을 정리합니다. 한국 직장 문화에서는 흔치 않은 "내가 매니저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관점도 함께 다룹니다.
1. 미팅 전 — 의제(Agenda)를 미리 공유하기
외국인 매니저와의 1:1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미팅 시작 전입니다. 한국에서는 미팅에 들어가서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글로벌 팀에서는 보통 공유 문서(Google Docs, Notion, Confluence 등)에 의제를 미리 적어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리 적어두면 매니저가 답변을 준비할 수 있고, 미팅 시간이 훨씬 효율적으로 흐릅니다.
I've added a few topics to our 1:1 doc for tomorrow — feel free to add anything you'd like to cover.
내일 1:1 문서에 몇 가지 주제를 추가해두었습니다. 다루고 싶으신 내용이 있으면 자유롭게 추가해주세요.
전날 또는 당일 오전에 슬랙으로 가볍게 보내는 메시지. "1:1 doc"는 실제 글로벌 팀에서 흔히 쓰는 용어.
Here's what I'd like to cover today — happy to skip any of these if your priorities have changed.
오늘 다루고 싶은 내용입니다. 우선순위가 바뀌었으면 건너뛰어도 괜찮습니다.
의제를 던지면서도 매니저의 시간을 존중하는 표현. "happy to ~"는 유연성을 보여주는 좋은 패턴.
Quick heads-up: I'd like to spend most of our time on the Q3 roadmap blockers.
미리 알려드리자면, 오늘 시간의 대부분은 Q3 로드맵 블로커에 쓰고 싶습니다.
"heads-up" = 미리 알림. 30분 미팅의 우선순위를 사전에 합의하는 표현.
2. 미팅 시작 — 자연스러운 오프닝
"How are you?"에 "Fine, thank you. And you?"로 답하고 어색한 침묵이 흐르면, 그 1:1은 시작부터 무겁습니다. 외국인 매니저와의 1:1은 보통 30초~1분의 가벼운 small talk로 시작합니다. 핵심은 너무 사적이지 않으면서도 사람 대 사람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
Thanks for making time today. How's your week going so far?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주는 어떻게 지나가고 있으세요?
정중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시작. "How's your week" 또는 "How's your day"가 "How are you"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Before we dive in, anything on your mind you'd like to start with?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매니저가 우선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한 번 묻고 들어가는 표현.
I have a few things on my list — should we just go through them in order?
제 리스트에 몇 가지가 있는데, 순서대로 다룰까요?
의제가 있을 때 미팅의 흐름을 본인이 설계하겠다는 신호. 적극적으로 보인다.
3. 진행 상황 공유 —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한국 직장인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1:1에서 매니저는 "무엇을 했는가"보다 "무엇이 막혔고 도움이 필요한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진행 보고는 핵심만 짧게, 그리고 반드시 "so what?"(그래서 어떻다는 거지?)를 답할 수 있게 마무리하세요.
On the [project] front, we're tracking on schedule — the API integration is done and we start QA tomorrow.
[프로젝트] 쪽은 일정대로 진행 중입니다. API 연동은 완료됐고 내일 QA 시작합니다.
"on the X front"는 주제를 도입하는 자연스러운 패턴. "tracking on schedule" = 일정대로.
One update worth flagging: the launch date might slip by a week — I'll share more once I confirm with the team tomorrow.
한 가지 공유드릴 사항이 있는데, 출시일이 1주 정도 밀릴 수도 있습니다. 내일 팀과 확인 후 더 공유드릴게요.
"worth flagging" = 알릴 가치가 있는. 나쁜 소식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패턴.
Nothing critical on my side this week — happy to use the time for the strategy discussion you mentioned.
이번 주는 제 쪽에서 급한 건 없습니다. 지난번 말씀하신 전략 논의에 시간 써도 좋아요.
매번 보고 거리를 억지로 만들 필요가 없다. 시간을 의미 있게 쓰겠다는 태도가 더 프로페셔널.
4. 블로커·도움 요청 — 1:1의 진짜 주연
1:1 미팅이 정기적으로 잡혀 있는 이유는 바로 "매니저가 풀어줄 수 있는 막힌 곳"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직장 문화에서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글로벌 팀에서는 도움 요청을 못 하는 게 오히려 문제로 인식됩니다. 매니저의 시간·인맥·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정상입니다.
I'm running into a blocker with the data team — they haven't been able to prioritize our request. Could you help unblock that?
데이터 팀 쪽에서 막혔어요. 저희 요청을 우선순위에 못 올려주고 있는데,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blocker" / "unblock"은 IT·테크 회사 1:1에서 거의 매주 등장하는 핵심 단어.
I'd love your input on this — I'm torn between two approaches and want to make sure I'm not missing something.
이 부분에 의견을 듣고 싶어요. 두 접근 사이에서 고민 중인데, 제가 놓치는 게 있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I'm torn between A and B" = A와 B 사이에서 고민이다. 결정을 떠넘기지 않으면서 매니저의 시각을 빌리는 표현.
Could you make an intro to [name] on the partnerships team? I think a 15-minute chat would unblock me.
파트너십 팀의 [이름]님에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15분만 이야기하면 막힌 부분이 풀릴 것 같아요.
매니저의 인맥을 부탁하는 정중한 표현. "make an intro"는 매우 자연스럽다.
I don't need an answer today — just wanted to put it on your radar.
오늘 답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그냥 인지하고 계셨으면 해서 말씀드립니다.
"put it on your radar" = 레이더에 올려두다 = 인지시키다. 매니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좋은 패턴.
5. 피드백 — 받기와 주기, 양방향
1:1은 매니저로부터 일방적으로 평가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매니저에게 피드백을 주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한국 직장인에게 가장 낯선 부분일 수 있어요. 대부분의 외국 매니저는 본인 매니지먼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적인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피드백 요청하기
I'd like your honest feedback on the presentation last week — what landed well, and what could've been stronger?
지난주 발표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요. 잘 전달된 부분과 더 강하게 했어야 할 부분이 뭐였을까요?
"what landed well" = 잘 전달됐다 / 호응을 받았다. 미팅·발표 피드백에서 자주 쓰는 자연스러운 표현.
If there's one thing I should focus on improving this quarter, what would it be?
이번 분기에 한 가지에 집중해 개선해야 한다면, 무엇일까요?
"one thing" 형식의 질문은 매니저가 두루뭉술 답하는 걸 막아준다. 구체적인 답을 끌어내는 강력한 패턴.
매니저에게 피드백 주기
One small thing on my end — when meeting agendas come in last-minute, it makes it harder for me to prepare. Could we aim for the day before?
한 가지 작은 의견인데요, 회의 의제가 너무 임박해서 오면 준비가 어려워요. 전날까지로 맞춰볼 수 있을까요?
"One small thing on my end" = 제 쪽에서 한 가지 작은 의견 = 매니저에게 피드백 줄 때 쿠션이 되는 패턴.
This is more of a request than feedback — would it be possible to get more context when projects shift priority?
피드백이라기보다는 요청에 가까운데요, 프로젝트 우선순위가 바뀔 때 배경을 더 공유받을 수 있을까요?
"more of a request than feedback"으로 톤을 부드럽게 만든 후 본론을 꺼내는 정중한 패턴.
6. 커리어 대화 — 연 2~4회는 꼭 끼워 넣기
1:1을 매주 진행 보고로만 끝내는 건 아쉬운 일입니다. 한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커리어 1:1"을 따로 잡거나, 일반 1:1의 마지막 10분을 커리어 대화에 할애하세요. 외국 회사에서 승진·로테이션·프로모션은 매니저가 본인의 의지를 모르면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I'd like to set aside some time soon to talk about career direction — would next week's 1:1 work, or should we book a separate slot?
곧 커리어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을 따로 잡고 싶어요. 다음 주 1:1에 다룰까요, 별도 시간으로 잡을까요?
"set aside some time" = 시간을 따로 빼두다. 커리어 대화는 사전 예고가 좋다.
Looking 12 months out, I'd like to grow into more of a [role]. What gaps do you see between where I am and that role?
12개월 후를 봤을 때 [역할]로 더 성장하고 싶어요. 지금 위치와 그 역할 사이에 어떤 차이가 보이세요?
"grow into" = ~로 성장해 들어가다. 커리어 목표를 구체적으로 던지는 표현.
I'm interested in stretching into [area] — are there any upcoming projects where I could take on more ownership?
[영역]으로 영역을 넓혀보고 싶어요. 더 많은 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가 곧 있을까요?
"stretch into" = 본인 역량보다 한 단계 위로 도전하다. "ownership"은 글로벌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
7. 마무리 — 액션 아이템과 다음 단계
1:1의 마지막 2~3분은 반드시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를 정리하는 데 써야 합니다. 매니저와의 합의 사항을 명확히 하고, 가능하면 미팅 직후에 슬랙이나 1:1 문서에 한 줄 요약을 남겨두세요.
Let me quickly summarize — I'll [action 1] by Friday, and you'll loop in [name] about the data team. Did I miss anything?
간단히 정리하자면, 저는 금요일까지 [액션1]을 하고, [이름]님께 데이터 팀 관련해 연결해주시기로 했어요. 빠진 것 있나요?
"loop in" = 누군가를 대화에 포함시키다. 매우 자주 쓰는 비즈니스 표현.
Thanks for the time — really helpful, especially the input on [topic].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특히 [주제]에 대한 의견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단순한 "Thanks"보다 "어떤 부분이 도움됐는지" 한 줄 추가하면 진정성이 훨씬 살아난다.
I'll drop a quick recap in our doc after this so we both have it written down.
미팅 후에 짧은 요약을 문서에 남겨둘게요. 둘 다 기록으로 갖고 있게요.
"drop a recap" = 요약을 남기다. 미팅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는 신호.
실수하기 쉬운 포인트 5가지
매주 같은 패턴으로 보고만 하기 — 1:1은 보고가 아니라 대화. 매니저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끌어내는 자리.
"문제없습니다"를 남발하기 — 한국식 겸손이 아니라 매니저 입장에서는 "이 사람은 도움을 안 받는다"로 해석된다.
피드백을 안 묻기 — 외국 매니저는 묻지 않으면 잘 안 준다. 능동적으로 끌어내야 한다.
커리어 이야기를 미루기 — 매니저가 본인의 커리어 방향을 모르면 절대 도와줄 수 없다.
액션 아이템 정리 없이 끝내기 — 30분이 흘러가도 합의된 게 없으면 그냥 chitchat이다.
마치며
1:1 미팅은 매니저와 본인 사이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자리이자, 가장 내 커리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시간입니다. 영어 표현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시간을 내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마인드셋입니다. 이번 주 1:1부터 한 가지 블로커, 한 가지 피드백 요청, 한 가지 액션 아이템을 시도해보세요. 미팅이 끝난 직후 슬랙으로 보낼 정중한 후속 메시지가 필요하다면 팔로업 이메일 템플릿을 함께 활용해보세요.